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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행정직렬 ‘5급 진급 독차지’ 수치로 드러나

기타직렬 5급 승진기회 확대돼야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9일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의 행정직렬이 기타직렬보다 5급 현원이 많은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구미시의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의 현재 총원 1,632명 중 행정직렬은 690명으로 42.27%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현재 5급 현원은 총86명 중 55명이 행정직렬인 것으로 나타나 63.95%를 차지하면서 행정직렬이 5급 진급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초자치단체의 특징상 행정직렬이 우대 받아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행정직렬이 과장 진급에서 60%를 넘어서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행정직렬은 전체 시청 공무원의 42%가 넘고 기타 직렬은 가장 많은 곳이 사회복지직으로 7.16%(117명), 공업 5.5%(90명)에 불과해 행정직렬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은퇴공무원은 “사실 예전에는 행정 직렬이 최고였지만 이제 현실은 많이 변화했다”고 밝히며 “이제는 전문직렬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타직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직은 117명중 5급 3명, 간호직 41명 중 직무대리 1명, 녹지직 30명 중 5급은 1명뿐이며, 환경직 21명, 사서직 17명 중에서는 5급 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직의 경우 60명 중 5급 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7월1일자 승진 및 전보인사에서 부분적으로 나타났다. 5급 승진 인사 9명 중 행정 직렬은 6명이었고 기타 직렬은 3명뿐이었다. 또한 31명의 전보 인사 들 중 건설교통국 공원녹지과장, 구미보건소 보건행정과장, 평생교육원 평생교육과장, 평생교육원 문화예술회관장, 평생교육원 시립중앙도서관장, 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까지 모두 행정5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5급 현원 중 1명 있는 것으로 나타난 녹지직렬은 어디로 가고 행정직렬이 공원녹지과장에 전보됐으며, 사서직렬에는 현원 5급이 1명도 없다.

이처럼 행정직렬의 독주아래 기타직렬은 살아남기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 제보자는 “과장임기가 보통 2년인데 기타 직렬에서는 5년간 연속으로 한 과의 과장을 역임한 사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만큼 기타 직렬에선 승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의 반영이다.

이 사실을 접한 한 시민은 “행정이 너무 독차지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시청에는 사회복지직 등 업무가 다양해지고 시민들의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직렬에서 5급인원이 60%가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시 인사 관계자는 “행정직렬이 5급 진급자가 많은 것은 5급(과장, 읍면동장)은 부서의 장이다보니 업무를 총괄하는 직무의 형편상 행정직렬이 다소 많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앞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문직렬도 5급으로 진급하는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인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직렬의 높은 5급 진급률은 항간에 떠돌던 소문이 아니라 수치로 드러났다. 물론 이러한 행정직렬의 높은 진급률은 구미시 행정이라는 일정선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그러나 행정직렬 뿐 아니라 기타직렬에서도 승진의 기회가 공평히 주어지는 구미 공직사회가 되어야 한다. 진급은 모든 직장인이라면 바라는 꿈이기 때문이다.

장세용 시장이 들어온 이후 예전보다 기타 직렬이 진급하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았다. 변화는 한 번에 혁신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체질을 바꿔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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