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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백주 대낮에 터진 공관위의 독재 정치 ‘새누리당 구미 전략 공천“

정치인들이 두려워하는 ‘새누리당, 더 민주당 공천 현실’,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7일
ⓒ 경북문화신문

대학 3학년 시절,노태우 후보를 지지한다는 스티커가 붙여있는 차량을 툭 걷어찬 일이 있다. 차안에 있던 부인은 사치스러운 자태를 보이면서 이런 말을 했다.
“후보를 좋아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자유다. 엉뚱한 짓 마라”
20대 초반, 민주화의 열풍이 후끈 달아오르던 시절이었다. 우리들은 그 아줌마의 사치스런 자태 속에서 피땀 흘리는 근로자와 엉엉 울어대던 벼랑 끝의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리곤 우리들은 긁어모은 잔돈으로 포장마차 뒷골목에서 소주를 들이부었다. 현실 회피가 아니었다. 그 당시, 막강한 군부 독재, 막강한 자본 독재 앞에서 패기 하나만으로 살아남던 우리들은 맨주먹, 불근 피였다.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바친 그 당시 대학생들의 절규어린 눈물을 역사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대한민국 민주화’였다.
하지만, 겸손이 문제였다. 이 나라 학생 운동사나 시민단체의 가장 큰 단점은 선민의식이었다. 자신들은 상전이었고, 그 아래는 민중이 아닌 군중이었다.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 학생운동권, 시민단체는 마치 한 도시를 정복한 독재자였다. 자신들과 뜻이 다르면 적이 되어야 했고, 진보적 철학이 부족하면 바보로 몰렸다. 소위, 제2의 이데올로기 독재가 시작된 것이었다.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이들이 또 다른 형태의 독재의 길을 가고 있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민주당의 학생운동권, 구 민주노동당의 소위 좌편향 운동권들이 욕을 얻어먹는 이유였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독재 타파를 위해 싸운 그들이 그들만의 독재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선민의식이 있었다.
요즘 들어 제3의 독재가 극성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공천관리 위원회 이한구 위원장은 무소불위다. 그들이 바로 법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악을 커텐으로 가린  '위장한 선의의 독재'다.
이름없는 수많은 생명을 담보로 일으켜 세운 이 나라 민주 토양 위에서 이들 두 양반은 자신들이 마치 정의의 상징임을 자칭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을 담보하면서 길거리의 광장으로 나섰던 선량들은 무엇이란 말인가.1980년대, 독재와 싸우던 그 시절, 김종인 대표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이한구 위원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었던가. 자기 전에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민주사회는 원칙이 생명이다. 그것이 정의의 길이다. 정의의 길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불균형을 무너뜨리는데 근간을 두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학생운동권 중심의 친노 패권주의를 무너뜨리겠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잘못된 발상이다. 모든 것을 바치면서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바친 그들은 더불어 민주당에선 죄인이 되고 있다. 물론 그들만의 세계. 선민의식과 패권주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학생운동권으로서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초개처럼 바친 그들을 정반합식으로 규정짓고 심판하려는 작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 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은 이미지부터가 무섭다. 섬세한 논리를 중시해야 하는 경제학자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아량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
지난 4일 공관위가 발표한 구미을 공천심사 결과 발표는 민주사회의 국민으로서는 납득이 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이솝우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다.
“여러분, 다음 주에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합격자를 뽑겠으니, 열심히 하십시오. 학교 규칙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선생의 방침을 전해들은 학생들은 밤을 지새우면서 책장을 넘겼다.시험 당일이 됐다.
시험도 보기 전에 선생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시험 볼 필요가 없습니다. A군이 합격했습니다.”
4일 새누리당 공관위가 발표한 구미 갑을 공천 결과는 이런 식이었다.
60.7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글로벌 사회의 주역을 향해 간다는 민주 대한민국 집권 여당에서 발생한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러면서 민주시민에게 표를 달라고 손을 내밀 양심이 있다는 말인가.
2015년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 후 60일간, 모든 것을 바쳐 온 구미을 8명, 구미갑 2명의 예비후보들이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닌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새누리당으로서는 사치다. 그 이전에 역사를 우러러 부끄럽지 않는 새누리당 공관위라도 되어달라.
인생은 짧다. 권력은 더 짧은 권불10년, 화무 십일홍이 아니던가.역사는 무서운 것이다. 세상을 두려워 할줄 알아야 한다. 누구든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것이 숙명이다.
한 시대의 생을 마치는 그 순간, 세상이 모두 가슴 아파하고 애닯아 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삿대질을 받는 삶을 살 것인가.
세상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된다. 진 자가 웃는 모습으로 돌아서는 선거문화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승패의 방망이를 든 이들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정의와 원칙에 접근하는 길이요, 세상으로부터 존경받는 길이다.
“학생운동권은 안된다. 현 정부에 반하는 말을 한 사람은 안된다”는 대목은 당헌 당규, 그 어디에도 없다. 공적인 일에 사견이 개입된 것이다. 독재의 시작이요, 독재의 횡포인 셈이다.
독재를 휘두른 이들의 훗날은 늘 불행했다.칸트는 줄것을 주고 받을 것을 받는 것을 정의라고 규정했다. 권리와 의무을 다하는 국민에게 정당은 민주정치를 주도록 하라, 그래야만 국민이 존경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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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경홍>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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