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스크칼럼

생활수필 96>무식한 국민들(?)

김영민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2일
ⓒ 경북문화신문

 

 

 

시간이 흘러갈수록, 모든 언론이, 모든 눈길이 메르스에 집결되는 듯 합니다. 지난해 세월호 라는 아픔에 나타난 골든타임 낭비, 중앙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초기대응 실패 등 대책이나 대응의 내용이 판 박은 듯 같은 꼴입니다. (다만 선장은 홀로 도망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들려오는 소식은 날로 증가하는 죽은 사람, 확진 환자와 휴업하는 학교의 수 등으로 ‘이게 나라냐’라는 자조적 비난이 곳곳에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미를 포기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과 국민적인 원성에 대한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지지도 변화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외교는 추락된 지지도를 반등시키는 기회임을 잘 아는 정치권에서는 호기를 놓친 아쉬움이 커겠지요만)

 

이런 아프고도 답답한 현실에 대해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의 판단은 치졸스럽다 못해 추하기까지 합니다. “국민들이 이름을 몰라서 더 공포를 느끼는 것 같다”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우리말로 바꾸면 안 될까 한다” “세계 사람들이 느끼기에 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겁이 많은 것 같다. ‘신종 변형 감기’라든지 국민들이 겁을 덜 내도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경향신문 인터넷 6월 10일자)라는 정보통이라고 불리는 인근지역 출신의 집권당 모 국회의원의 발언은 울고 싶은 사람의 뺨을 때리는 것 같아 미워집니다.

 

지금 우리국민의 정서나 아픔이 이름에서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까? 아니 우리나라를 넘어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우려, 무방비와 초기 대응방식의 잘못을 지적이나 SNS에는 코르스(코리아+메르스)라는 신조어 모두가 메르스라는 이름이 주는 공포감에서 비롯ㄱ된 것인지요? 홍콩에서 적색경보를, 타이완, 태국, 중국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방문을 취소하는 것이 단지 이름이 너무 무섭기 때문인지요. 그래서 그들에게 ‘新種 變形 感氣’라고 한다고 해서 돌린 발걸음을 다시 우리에게로 돌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당 대표가 ‘조기 종식을 위해서 국민 신뢰와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이었음을 밝히고 있는 데 반해 최고의원이라는 사람들의 눈은 오로지 정부 감싸기에 혈안이 된 모습입니다. 즉 김태호 최고위원은 ‘실체보다도 부풀려진 부분.......,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없애주는 것 필요’라고 하고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과다하게 확산된 공포를 빨리 씻어내는 일’이라며 메르스의 공포보다는 국민들의 어리석은 판단과 과장된 공포 탓을 하는 모습입니다.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의 정권에 대한 아부가 이제는 도를 넘습니다. 동시에 국민을 무시하는 것 역시 정도를 넘어섭니다. 국민의 판단이나 수준을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삼척동자쯤으로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아니라면 국회의원들이 보는 국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나서서 상황을 공개하고 확진 자를 밝히겠습니까? 아니 그 나마라도 밝히고 정보가 공유되는 바람에 확산의 속도가 줄어드는 것 아닌지요? 확진자 100여 명 중 10명이 죽은 것에 대하여 지나친 공포라면 도대체 우리국민은 얼마나 죽어야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 있고, 또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입니까?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문제가 될 것 같으니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란........ 같은 당 소속의 의원이 국회질문에서 자신의 처지가 무엇인지 밝혀달라는 질문에 대해 놀라서 술렁거리던 모습을 국민들은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모든 국민이 어떤 경로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리저리 허둥거릴 때 먼저 마스크하고 나타난 복지부 장관, 청와대의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등 자신들에게 떨어질 것 같은 불똥에는 이리 호들갑 떨며 대처했는데…….

 

아무리 앞으로 국회의원의 직을 연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을 무식한 사람들로 만들고 나아가 동남아 모든 나라, 전 세계를 바보쯤으로 아는 자들이 우리의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정부의 대응이 잘못인지 삼성병원이 문제인지를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서로 남탓만하는 꼴을 보고 지니치는 국회의원, 진정 기미가 아닌 제3차 확산 우려 병원을 추가 지정할 정도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불안을 조성하는 말을 뿌리 뽑아야한다는 태도는 분명 다시는 우리가 뽑아야 할 국회의원의 모습이 아닙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문화˙관광
사람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등록일:2006년6월30일 / 발행인 : 고상환/ 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상환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